오늘은 팀장의 ‘조금만 더 일하자’는 말이 예상보다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회의 끝나자마자 또 다른 작업이 쏟아져 나온 건 기본이고, 이전에 처리해야 할 ‘긴급’ 작업도 쌓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조금’이 끝났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 그 ‘조금’을 넘어서서 스스로 한 걸 해냈다는 성취감도 있더라고요.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팀장의 말을 듣지 않고 퇴근 버튼을 눌러버린 순간이었습니다. 내일은 주말이니까, 지금은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이죠. 이런 하루도, 어딘가에서는 ‘정말 잘했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짧은 4시간의 주말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이종범의 말은 웃겼지만, ‘돈은 안 받겠다’고 하면서도 선물은 받는다니… 인간의 선택은 여전히 재미있는 주제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냥 퇴근하고 싶었던 하루. 그게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