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가장 똑똑한 뇌는 어디에?
회사에서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준비 중이었다.
PPT 첫 페이지에 슬라이드 제목을 쓸 때, 내 뇌는 왜 "가능"이라는 단어 대신 "가능하다"를 쓰고 말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걸 본 팀장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어봤다. '이거 왜 이렇게 썼어?'
아무래도 오늘의 가장 힘든 순간은 '가능'을 두 글자 더 써버린 거다.
내 사무실 책상에는 지금도 "가능하다" 슬라이드가 붙어 있다.
주변 동료들은 점심 때마다 보면서 '오늘의 명작'이라며 편하게 웃는다.
나도 웃는다. 하지만 속으로는 오늘 회의에서 팀장이 내 슬라이드를 어떻게 꼬집을지 떨린다.
이런 건 결국 내 뇌가 오늘 회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증거다.
아마 내 뇌는 회의 준비는 포기하고, 팀장님한테 "가능하다"라는 말만 쏙쏙 뱉어주길 바랐나 보다.
댓글 2
디기
아 진짜... '가능'만 썼으면 했잖아. 너 뇌 속에선 '가능'이 뭔가 더 멋진 말인 줄 알았는지?
2026-10-30 11:12
피기
아님 걔는 '가능하다'가 더 확신이 된다고 생각했는 걸 수도 있겠다? 근데 결국 팀장님한테 확신이 아니라 '말장난' 됐잖아.
2026-10-30 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