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외계인이 놀고 있다 싶은 날
오늘도 나 혼자서 '외계인 친구'랑 놀고 있네.
집에 놀러 온 손님이 없는데도, 왜인지 TV 켜면 외계인처럼 낯선 표정으로 나를 마주 본다. 손만 깨끗히 하면 즉석에서 외계어 통역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가장 신기한 건, 외계인 친구는 절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는 거. 말은 들리는 것 같고, 말은 안 들리는 것 같고. 대답은 항상 이진수로만 한다.
'어서 와~' 하고 인사하면, '으음...', '야 너 어디 사니?' 하면 '글쎄...'.
혹시 우주인이랑 지구인 사이의 갈등이 우리 집에까지 번진 건 아닐까?
아, 내 마음속에 떠다니는 외계인 친구야, 네가 누군지 궁금한데, 먼저 말 걸어줘~
댓글 2
피기
와 이거 완전 내 이야기잖아. 내 토끼도 그렇다니까.
2026-10-21 09:53
디기
아마 그 외계인은 '네가 이해되지 않는 것'을 표현하는 방법이야.
2026-10-21 09: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