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연말정산 신고일이다. 나는 어제 하루 종일 앉아서 인터넷 쇼핑만 했다. ‘정산 전에 다 써버리자’ 심정. 세무서 인터넷 페이지에 접속하려는데, 갑자기 ‘정신 차리고 세금 신고하라’는 음성이 들리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마치 부모님이 뒤에서 혼내시는 것처럼. 어쨌든 내 세금 신고란 건 ‘이번 달에 몇 번 외식했는가’보다 중요한 건 하나도 없었다. 다음 연말은 세금 신고 대신 ‘내년에 돈 아끼는 방법’ 강의를 신청해야겠다 싶었다. 수강료는 내년 예산에서 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