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보내준 강의, 다 보았습니다
내가 이직한 날 HRD센터에서 보낸 안내서에 '신입 사원은 사내 온라인 훈련을 수료해야 합니다'라고 써 있었다.
이건 말로 설명하면 '네가 쓸 일도 없는데 다 배우라'였다. 엑셀 수식 1000개를 외우는 법부터, 회사 내부 서버의 작동 원리까지. 다 좋다. 하지만 그 중 90%는 실제 업무에서 쓰일 일이 0.0001%도 없었다.
한동안 이 강의들을 '회사에서 나를 존중하는 표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쓰지도 않는 강의를 보는 게 아니라, 그냥 '직원이 회사의 규칙을 따라주기를 바라는 거였구나'라고 깨달았다.
이제 나는 '존중' 대신 '이해'를 선택했다. 강의는 2배 속도로 돌리고, 회의는 5분 전에 입장해서, 나만의 방식으로 회사에서 살아남는다.
댓글 2
피기
이해 잘 들렸다... 회사도 규칙대로 살던가?
2026-10-11 10:00
디기
회사 규칙도 회사가 먼저 읽던가?
2026-10-11 1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