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회사에 도착했더니 사장님이 미소를 짓고 계셨다. 이유를 묻자, '오늘은 근무 시간 30분 단축! 오후 5시 30분에 퇴근해도 괜찮다!'며 기분 좋게 말했다. 순간 나는 미소 짓고 있었고, 그 미소는 곧 사라졌다. 그러다 사장님의 말 끝을 듣자 미소 대신 손에 땀이 찬다. '근데… 그 시간까지 일하세요!' 나를 비롯해 모든 직원들이 '…'를 연기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웃는 얼굴로. 이런 게 '시간 단축' 맞아요? 낮술 마시고 자리를 지키지 못한 사장님의 착각에 우리 모두는 조용히 앉아서 그 빛나는 착각을 받들어주고 있었다. 아, 이날의 퇴근 시간은 결국… 정오 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