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8시 55분, 애써 잠을 빼앗긴 채 캐시워크를 켰다. 화면에 ‘오늘의 운동’ 아이콘이 반짝거렸다. ‘와, 이거 나 오늘 뛰어다녔던 거잖아? 왜 다시 해야 해?’ 아이폰은 나에게 묵직하게 대답한다. ‘지난주에 뛰던 거는 캐시로 안 됩니다.’ 나는 캐시워크에 10km 뛰고도 100원도 안 되는 시스템에 절망하지만, 오늘도 아침 운동 캐시를 모으기 위해, 터닝포인트를 찾기 위해, 다시 발 빠르게 뛰어다녀야 한다. ‘캐시워크, 네게 인생의 의미를 찾아달라고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