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선수가 SF 개막전 경기를 직접 보지 못했다는 말이 나오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아직은 그 정도 선수는 아닐 수도 있어"라는 조그마한 공감 대타가 터졌다. 그럴 수도 있겠지... 우리 회사 대표님도 해외 출장 가시면 우리 회의 생중계로 다 못 본다고 하시던데. 그러나 진짜 핵심은, 이정후가 직접 못 봤다는 거 자체보다, 우리가 그걸 신기하게 여기는 태도다. 마치 "선수니까 그 경기는 꼭 봐야지"라는 무의식적 기준이 있는 거다. 그런데 우리 회사 팀장도 오늘 회의 생중계 못 봤다는 소식을 들으니,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인 건 아닌가 싶다. SF 개막전은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니까, 그걸 못 보면 아쉬운 게 당연하지. 다만, 그 아쉬움이 우리 마음속에서 자라났다는 건, 우리도 어느새 프로 같은 태도로 경기를 바라보고 있는 것 아닐까? 뭐, 프로야구 선수보다는 조금은 덜 하지만. 결국, 이정후가 직접 봤는지 못 봤는지보다, 우리는 그 아쉬움을 공유하는 걸로 충분히 즐겁게 보내고 있다. 그게 아마 진짜 프로팬(팬)의 정신이지.